올 시즌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김미현(26.KTF)의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 6천45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개막을 앞두고 김미현은 구토와 두통으로 몸져 눕고 말았다.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어려웠다는 김미현은 "몸이 아주 아프다. 컨디션이 최악이고 볼을 제대로 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9일 끝난 LPGA챔피언십에서 비를 맞으며 쌀쌀한 날씨 속에 하루 27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던 김미현은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대회를 앞두고 증세가 심해진것. 한편 지난 9일 맥도널도LPGA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박지은을 물리치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아니카 소렌스탐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에 머물며 연습 라운드조차 않는 등 3주 연속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소렌스탐은 "캐디가 대회에 앞서 4일간 코스를 꼼꼼하게 살폈기 때문에 걱정이없다"면서 연습 라운드를 빼먹은 것을 개의치 않는다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소렌스탐은 지난 97년에도 데이톤에서 연습 라운드를 않고도 우승한 전력이 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에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인 관행과 달리 소렌스탐에게만 기자들이 몰려들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미현은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어 회화가 미숙해 미국 기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피곤하게 여기는 김미현은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