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26.뉴욕 메츠)이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서재응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박찬호(30)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안타 2사사구로 2실점하고 8-2 승리를 이끌며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1일 애틀랜타전 이후 3연승으로 4승째를 거둔 서재응은 방어율을 2.91에서 2.88로 낮췄고 투구 101개 중 스트라이크가 68개일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 헛방망이질로 서재응의 애를 태웠던 뉴욕 메츠 타선은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붕괴 직전의 텍사스 마운드를 난타했다. 1회초 클리프 플로이드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줘 어깨가 가벼워진 서재응은 올 시즌 2번째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박찬호(30)가 텍사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공수교대 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칼 에버렛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로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 들어 마이클 영에게 좌중간 안타 후 2사 2루에서 아이나르 디아스의 중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3회 1사 1, 2루 위기를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사히 넘긴 서재응은 4,5회에도 안타 1개씩을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는 빼어난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줬다. 4회 제로미 버니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메츠는 5회 플로이드의 2타점 적시타와 토니 클라크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3점을 보태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소 방심한 탓인지 서재응은 6회 첫 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케빈 멘치에게 2루타로 맞았고 1사 2, 3루에서 디아스의 희생플라이 때 추가 실점했다. 다행히 7회초 플로이드가 투런아치를 날리며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서재응의 '도우미' 역할을 해줬다. 힘을 얻은 서재응은 공수교대 후 앞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로드리게스와 1사 1루에서 마주했지만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8-2로 크게 리드한 8회말 마운드를 데이빗 웨더스에게 넘겼다. 지난 달 21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내 호투)의 쾌투를 이어가고 있는 서재응은 오는 17일 오전 8시 플로리다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