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의 간판타자이호준의 방망이가 무더운 초여름 날씨속에 후끈 달아올랐다. 이호준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와 3회 연타석아치를 기록하는 등 5타수 5안타, 7타점의 맹타를 기록해 14-8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6회에는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등 6타석 연속 살아나가 한경기 최다진루 타이기록을 세운 이호준은 SK의 간판 4번타자로 확실한 뿌리를 내렸다. 이호준의 연타석아치와 조경환의 만루홈런 등 5홈런, 18안타를 쏟아낸 SK는 2위현대와 1게임차를 유지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기아는 `폭력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진우가 완투한데 힘입어 삼성을 4-1로 물리쳤다. 9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한 김진우는 지난 4월19일 LG전이후 47일만에 승수를 추가해 3승1패를 기록했다. 용병타자들의 가세로 원기를 회복한 롯데는 LG를 8-3으로 꺾고 올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올들어 처음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한 롯데는 장단 13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겼고 교체 용병 페레즈는 국내 데뷔이후 10경기, 이시온은 8경기 연속안타 행진을이어갔다. 2위 현대는 꼴찌 두산을 8-7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잠실(롯데 8-3 LG) 용병 타자 2명이 가세한 롯데 타선이 연일 불을 뿜고 있다. 롯데는 3-2로 앞선 4회 신명철의 2루타와 조성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5회2사 뒤 박현승이 2루타를 치자 최기문이 중월 3루타를 터뜨려 5-2로 앞섰다. LG는 6회 1점을 만회했지만 롯데는 7회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9회 최기문이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마무리로 자리잡은 임경완은 8회 1사 1,3루에서 구원등판해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대구(기아 4-1 삼성) 김진우의 역투를 앞세운 기아가 6안타로 4점을 뽑는 경제야구를 펼쳤다. 1회 이종범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보내기번트와 장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기아는 5회 신동주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6회에는 장성호의 1점아치로 달아난 뒤 홍세완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자 보내기번트와 스퀴즈번트를 잇따라 성공시켜 4-0으로 달아났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삼성 마해영은 7회 솔로아치를 그려 최근 5경기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수원(현대 8-7 두산) 현대가 뒷심 약한 두산을 상대로 또다시 역전승했다. 전날 연장 11회에 뒤집기를 연출했던 현대는 0-1로 뒤진 2회말 전준호의 2타점적시타 등 5안타를 실책속에 집중시켜 5득점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심재학과 김창희의 2루타에 이어 김동주가 2점홈런을터뜨려 3점을 만회했고 4-6으로 뒤진 4회에는 심재학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든 뒤 5회 김동주가 솔로홈런을 뿜어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신인 이택근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8-7로재역전승을 일궈냈다. ●대전(SK 14-8 한화) 폭발적인 타격전이 한밭벌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SK는 1회초 이호준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한화는 1회말 김종석의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2회 이영우가 2점홈런을 터뜨려 6-3으로달아났다. 그러나 SK는 3회초 이진영과 이호준의 랑데부홈런과 김기태가 2점홈런을 터뜨려7-6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4회 조경환의 만루홈런 등 4안타와 볼넷 2개로 6점을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대구.대전.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정진.이봉석기자 shoeless@yna.co.kr transil@yna.co.kr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