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여수 코리아텐더가 여수시의 구단 인수계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매각 문제가 다시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 코리아텐더는 29일 성명을 내고 "최근 여수시가 발표한 `시민구단화 계획'이 현실적이지 못하며 당초 매각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코리아텐더는 "여수시는 완전한 시민구단 전환이 아닌 한시적 운영후 매각을 계획중인데 이 경우 (향후 매각 과정에서) 선수들이 또다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리아텐더는 "전용체육관, 숙소 등 선수복지 관련 계획이 빠져 있고 `시민1인 1주 갖기 운동'을 통해 인수비용 15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모기업이 재정난에 처해 `헐값'에 구단을 넘기더라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발표된 여수시의 인수 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코리아텐더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15억원의 부채만 해결하면 팀을무상으로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어 여수시가 시민구단화 계획을 발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