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4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2개조가 8강에 오르고 남녀단식과 복식에서도 대부분 본선 1, 2회전 관문을 통과하는 등 메달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의 옴니스포츠 베르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오상은(상무)-이은실(삼성카드)조와 유승민(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가 나란히 이겼다. 오상은-이은실조는 후잉차오-판잉(중국)조를 만나 풀세트 접전끝에 4-3(11-8 6-11 11-3 11-13 11-7 11-13 11-9)으로 꺾어 친치얀-니우지안펑(중국)조와 4강행 티켓을 다툰다. 유승민-석은미조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쳉육-티에야나(홍콩)조를 4-3으로 물리쳐 지난 2월 태국 방콕 아시아선수권 패배를 설욕했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녀복식을 딴 뒤 처음 호흡을 맞춘 유-석조는 세계랭킹 2위가 함께 짝을 이룬 마린-왕난(중국)조와 8강 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수비수가 호흡을 맞춘 주세혁(상무)-김경아(현대백화점)조는 왕리친-리지아(중국)조에 0-4로 완패해 탈락했다. 남자복식 32강전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조 이철승-유승민조가 창옌수-우치치(대만)조를 4-0으로 완파했고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김택수(KT&G)-오상은조도 라르스 휠쉴러-요르그 로스콥(독일)조에 4-0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여자복식에서도 이은실-석은미조와 김경하-전혜경(이상 대한항공)조가 나란히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남녀단식 2회전(64강전)에서는 기대했던 유승민이 프레드릭 하칸손(스웨덴)에게3-4로 무릎을 꿇었지만 김택수, 오상은, 주세혁(상무)과 이은실, 석은미, 김경아,김경하 등 7명이 32강에 안착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40위인 중국의 추이케가 1위 티모 볼(독일)을4-2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고 일본의 15세 소녀 후쿠하라 아이는 여자단식 64강에서 12위 리쟈웨이(싱가포르)를 4-1로 꺾고 32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중학교 1학년때 일본 국가대표에 뽑혀 지난해 전일본선수권에서 우승했던`아이짱' 후쿠하라는 현지 언론의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인기 선수로 떠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