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농구 본고장인 미국무대에 진출한 정선민(29.시애틀 스톰)이 시범경기로 몸을 풀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정선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타코마돔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모나크스와의WNBA 시범경기에 출전, 7분간 코트를 누볐다. 선발 출장하지 못한데다 출전 시간도 짧았던 정선민은 이날 5개의 필드슛 가운데 3개를 림에 적중시켜 6득점했다. 또 정선민은 3점슛을 1차례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았고 턴오버 1개, 파울도 2개 범했다. 전반 중반 교체투입돼 들어간 정선민은 처음으로 서는 중압감 때문인 듯 파울만2개를 범한 뒤 물러났지만 후반 중반 재투입된 뒤에는 3개의 슛을 성공시키는 등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정선민은 "전반에는 긴장했었지만 후반들어 안정을 되찾았다"며 "다음 경기에는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앤 도노번 감독 역시 흐뭇해하며 칭찬했다"고말했다. 시애틀은 슈 버드와 대니얼 맥컬리가 각각 10점씩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루시 볼튼(17점) 등이 맹활약한 새크라멘토에 64-73으로 패했다. 한편 시애틀은 오는 16일 새크라멘토와 시범경기 2차전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