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김도훈(33)이 득점과 어시스트 랭킹 1위에 오르면서 공격 부문 타이틀을 모두 쓸어담을 가능성을 열었다.

성남 일화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김도훈은 11일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안양 LG와의 경기에서 도우미로 변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8승1무)를 달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7골로 우르모브(부산 아이콘스)와 우성용(포항 스틸러스)을 1골차로 따돌리고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은 도움순위에서도 4개로 에드밀손(전북현대)과 함께 공동1위에 오른 것. 김도훈은 이날 슈팅을 단 한차례도 쏘지 않는 등 골 욕심을 버리고 동료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팀워크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한층 원숙해진 플레이로 펄펄 날자 벌써부터 지난 87년 최상국(포항제철)이후 16년만에 정규리그 득점, 도움왕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넣는 주인공이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상국 외에 85년 태국 출신의 피아퐁(럭키 금성)이 이 두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위업을 세운 바 있다.

통산 70골 22도움으로 '20-20' 클럽에도 가입한 김도훈의 득점.도움왕 동시등극전망은 현재로서는 매우 밝은 편이다.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중인 '총알탄사나이' 김대의가 조만간 그라운드 복귀하면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가 분산돼 골 찬스가 많아지는데다 샤샤, 데니스, 신태용에다 김대의까지 한방을 갖춘 동료 해결사들이 즐비, 언제든지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기 때문. 김도훈은 "개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항상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라며 천천히 목표점에 도달할 생각임을 밝혔다.

성남의 김학범 코치는 "도훈이의 몸상태는 현재 최고조"라며 "은사인 차경복 감독하고도 '코드'가 맞아 편안한 마음으로 뛰다 보니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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