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9단이 이세돌7단을 누르고 국내최대 기전인 KT배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2기 KT배 마스터즈 프로기전 결승3국에서 유9단은 278수만에 백3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승1패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유9단은 이날 승리로 오랜만에 "국내무관"의 설움에서 탈출하며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자동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확보했다. 우승상금 5천만원을 획득했고 이7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4승12패로 우위를 지켜나갔다. 유9단은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 후지쓰배,KTF배등 이7단과 가진 결승에서 잇달아 패한 아픔도 함께 설욕했다. 유9단은 우승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세돌7단에 대해 "보통 젊은 기사들이 수읽기가 빠르고 정확하지만 이7단은 다른 기사들보다 한단계 위의 수준인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