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9일 간통 피소와 이혼파동 등으로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투수 임창용(27)에 대해 벌금 380만원을 물렸다. 삼성은 임창용이 이혼소송과 간통 피소사건이 당사자들의 합의로 마무리됨에 따라 사생활로 물의를 빚은 임창용에게 책임을 물어 이같이 징계했다. 임창용도 "물의를 일으켜 구단과 팬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제부터 야구에만 전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포츠스타의 도덕불감증적인 행동에 대한 구단의 `솜방망이' 징계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로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품위를 손상시키고 프로야구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선수에 대해 출장정지 등을 통한 자숙의 시간을 주지 않고 9일 두산과의 경기에예정대로 선발등판토록 한 것은 구단의 조치가 너무 미흡했다는 지적 때문. 특히 이번 조치는 지난 달 폭행사건에 휘말린 투수 김진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기아의 엄중징계와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