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스 여파로 2003여자월드컵축구대회 주최권을 박탈 당한 가운데 미국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회개최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있다. 댄 플린 미국축구협회 사무총장이 이끄는 유치팀은 7일(한국시간) FIFA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2시간에 걸쳐 미국 유치의 정당성과 세부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아스 헤렌 FIFA 대변인은 "어느 나라와도 2003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협의할 용의가 있지만 현재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는 나라는 미국 뿐"이라고 밝혔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 등 거물급 인사들도 미국이 중국을대신할 최상의 개최국이라고 적극 옹호하고 있어 낙점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호주, 브라질, 스웨덴 그리고 이탈리아 또한 여자월드컵 유치에 눈독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나라가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IFA는 일단 유치 의사를 표명한 국가들을 상대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이달 말까지 개최국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FIFA는 오는 9월 23일부터 중국에서 열려던 올 월드컵 장소를 사스 때문에 변경하기로 지난 4일 결정하고 대신 중국에 2007년 대회 주최권과 함께 올 대회 자동진출권을 부여했다. (취리히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