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일군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도 쉽지 않았지만 해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은은 한국선수들이 톱10에 4명이나 오른데 대해 "아주 잘했다"면서 "맨 먼저 경기장에 나와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성실한 것이 한국선수들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은과의 일문일답. -- 4번째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아주 멋진 날이다. 모두가 (우승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실제로도 쉽지 않았지만 해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 막판 배짱 넘치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컸고 경기 내내 스스로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수없이 되뇌었는데 진짜 우승해 기쁘다. -- 4라운드 이븐파 스코어로 우승했는데 ▲코스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말해주는 결과다. 누구도 4라운드에서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지 않았는가. 2언더파만 쳐도 아주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 소렌스탐 등의 추격을 의식했는 지 ▲하루종일 지켜봤지만 나와 다른 선수들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스코어보드를 보고 또 봤지만 특정선수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초반 순위가 떨어질 때 안타까웠고 막판에는 선두권 2명의 이름만 눈에 들어왔다. -- 16번홀과 18번홀에서 롱퍼팅을 넣었는데 ▲패자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곳이 승자에게는 기회다. 나는 (더블보기를 한) 1번홀에서와 똑같이 경기했지만 퍼팅이 잘 들어가줬다. 이번 대회는 나를 위한 대회였던 것 같다. -- 우승을 다퉜던 크리스티 커가 절친한 친구라고 하던데 ▲13살때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 입었던 옷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커는 당시 주니어 선수였고 나와 연습경기를 했으며 주니어, 아마추어 시절 대회에서 자주 만났다.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달라고 부탁도 했다. -- 톱10에 든 한국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가 아주 잘해내지 않았느냐. 한국선수들은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가장 늦게 돌아갈 정도로 성실하며 선수로서의 직업 윤리도 투철하다. 이것이 성공의 요인이라 생각한다. -- PGA 대회에 사용되던 코스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는데 ▲새로운 코스에서 첫 우승자가 돼 기분 좋다. 또 생애 가장 많은 액수의 우승상금을 타게 돼 한없이 기쁘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