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침묵으로 애를 태웠던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매서운 타격감을 회복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최희섭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석에서 볼넷 1개와 2루타 2개등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7-4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지난 달 27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린 이후 2차례 대타로 나서 무안타에 그쳤던 최희섭은 6일, 3경기 만에 안타행진을 재개하며 시즌 타율을 종전 0.237에서 0.258(62타수 16안타)로 끌어올렸고 14타점 18득점을 기록중이다. 특히 최희섭은 지난 4월 한달 동안 내셔널리그 신인 중 홈런과 타점, 득점, 볼넷, 출루율, 장타율 등 6개부문 선두에 올라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로 뽑는 `이달의신인'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선 최희섭은 상대선발 숀 채콘의 초구를 받아쳐 시원한 우중간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마크 벨혼의 중월 2루타때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후속타자의 볼넷과 투수땅볼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채콘의 폭투때 추가득점해 5-0 리드의 발판이 됐다. 5회 1루 땅볼로 물러난 최희섭은 7회에도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선행주자 새미소사의 득점에 징검다리 역할을 했지만 3루까지 진루하고도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