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독수리' 최용수(이치하라)가 연일 신들린 날갯짓을 하며 또 다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최용수는 29일 홈에서 열린 교토 퍼플상가와의 J리그 전기리그 6차전에서 3골을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쳐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26일에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랭킹 1위로 치고나갔던 최용수는 이로써 2경기 연속 3골을 뿜는 진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시즌 8호골을 기록, 득점왕 타이틀을 향한 거침없는 진군을 계속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K리그의 경우 86년 정해원과 96년 신태용(성남)이 달성한 바 있고, 일본(J1)에서도 노장 스트라이커 나카야마 마사시(이와타)를 포함, 통산 2번 나왔는 데 나카야마는 지난 98년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 이 부문 신기록을 보유중이다. 최용수가 일본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것은 지난 2001년 81회 일왕배를 포함,이번이 3번째다. '태극전사' 최용수는 역시 일본무대에 강했다. 이날 경기는 '일본킬러'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본축구의 장단점을 꿰고 있는 최용수의 독무대였다.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21분 헤딩골로 포문을 연 최용수는 2-0으로 리드하던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고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최용수는 이어 2분 뒤 호쾌한 중거리슛을 골로 연결, 대망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카모토가 승리를 자축하는 5번째 골을 터뜨린 이치하라는 최용수의 맹활약속에 4승1무1패가 돼 선두로 올라섰다. '앙팡테리블' 고종수는 공격수로 선발 출장,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뽑지 못했다. 한편 안정환(시미즈)은 이날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도 0-2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