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외롭게 지키는 구대성(34. 오릭스 블루웨이브)이 `3전 4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구대성은 28일 일본 고베의 야후-BB 스타디움에서 열린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산발 5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막아6-0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구대성은 시즌 2패 뒤에 첫 승을 올리며 6.06까지 치솟았던 시즌 방어율을 4.24로 떨어뜨렸다. 앞선 3경기에서 부상 후유증과 타선의 침묵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구대성은 이날 출발부터 산뜻했다. 구대성은 1회초 첫 타자 오무라를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뒤 2번 마에다와 3번 터피 로즈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뒤 요시오카에게 중전안타, 이소베는 볼넷으로 출루시켜 1,2루가 됐지만 8번 야마시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3회와 4회에는 1안타씩을 허용했지만 별 위기없이 넘긴 구대성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6-0으로 앞선 7회에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용병 슬러거 로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구대성의 쾌투가 이어지자 `물 방망이'로 소문난 오릭스 타선도 모처럼 적시에 터졌다. 퍼시픽리그 꼴찌인 오릭스는 3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오시마를 3번 다니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포수 히타가가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6회말에는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구대성에 이어 8회부터 등판한 아키하라는 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합작완봉승을 견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