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는 금언도 많고 철칙도 많다. 그런데 골퍼들이 "받들어 모시고" 있는 그런 금과옥조들도 시간이 흐르면서,또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될수 있다. 골프가 개인적이고 상대적인 스포츠이기에 그렇다. 미국 골프교습가 존 엘리어트는 미 골프매거진(5월호)을 통해 골퍼들에게 혼란을 부추기는 "스윙 철칙" 5가지를 지적하고,그 나름대로의 "새로운 사실"을 주장했다. 이 역시 골퍼들에 따라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참고해볼만 하다.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임팩트때 클럽헤드는 볼 있는 곳으로 돌아오므로 골퍼의 팔과 몸도 어드레스 상태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주장. 그러나 어드레스는 정적이며 임팩트는 동적이다. 어드레스때는 몸이 가만히 있지만 임팩트 순간에는 몸이 타깃쪽을 향하며 열리게 마련이다. ◆샌드샷은 스탠스와 페이스를 열어라=클럽페이스와 스탠스를 열어야 샌드웨지의 바운스가 증가하고 방향이 맞다는 주장.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샌드웨지의 로프트를 증가시키지만 보통의 샌드샷에는 적합치 않다. 샌드샷은 스윙궤도의 최저점이 관건이다. 스탠스와 페이스를 스퀘어로 하면 클럽헤드가 스탠스 중간보다 약간 앞(볼 2∼3인치 뒤)에서 모래에 닿으며 볼을 탈출시킬수 있다. ◆볼을 띄우려면 클럽은 그 밑으로 지나가야 한다=임팩트 순간 클럽헤드의 리딩에지가 볼 밑을 지나가야 로프트가 살아나 볼이 뜬다는 주장. 그러나 볼이 뜨는 것은 클럽에 맡겨야 한다. 그것은 로프트 백스핀 클럽헤드스피드 접근각도 등의 조합에서 비롯된다. 모든 클럽은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더라도 볼을 공중으로 띄울수 있다. ◆퍼트는 홀을 지나치게 하라=중압감이 클수록 퍼트가 짧게 마련인데 그럴 때 '홀을 지나치게 퍼트하라'는 말을 명심하면 성공률을 높인다는 주장. 그러나 특정상황에서 갑자기 전략을 바꾸면 역효과가 날수 있다. 모든 퍼트는 평상시의 리듬,지속해온 전략대로 해야 한다. 길게 치는 것 못지 않게 첫 퍼트를 홀에 근접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피니시때 몸 정면은 목표를 향해야 한다=임팩트후 몸과 클럽이 돌아가면서 피니시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이 상태가 돼야 한다는 주장. 그러나 어드레스에서 골퍼의 몸(팔 엉덩이 어깨)이 목표 왼쪽선과 평행을 이루듯,피니시가 완전히 되면 몸의 정면은 목표가 아니라 그 왼쪽을 가리켜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