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강수연(27.아스트라)이 2003시즌 미국LPGA투어 다섯번째 대회인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백1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와 강수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올랐다. 6언더파 66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라 디아즈(미국), 카트리오나 매추(스코틀랜드)와는 3타차다. 지난해 챔피언이자 우승후보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븐파 72타(버디 2, 보기 2)로 공동 33위권이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첫날 스코어가 중요하다. 따라서 선두와 6타차인 소렌스탐이 남은 이틀동안 선두로 치솟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위치다. 소렌스탐은 2백91.5야드에 달하는 장타력을 선보였으나 첫홀 티샷이 나무밑에 떨어지는 등 그녀답지 않게 샷이 들쭉날쭉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퍼트(총 31개)가 좀 많았을뿐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무난했다. 특히 후반 두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 2001년 국내여자프로골프 상금왕 강수연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잡으며 시즌 첫 '톱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어렵게 대회 출전권을 따낸 강지민(23.CJ)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를 달리며 올시즌 처음 선보인 LPGA투어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캐리 웹(호주)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8번홀(파4)에서 보기드문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인 8타를 쳤다. 이날 스코어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4위. 박지은(24.나이키)은 버디 5개를 기록했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도 있었다. 2오버파 74타로 공동 57위다. 이 대회는 마지막 3라운드 중계시간을 일본의 황금시간대인 일요일에 맞추기 위해 미LPGA투어로는 이례적으로 토요일(현지 날짜)에 끝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