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바람'이 1주일간 휴식을 마치고 재개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열린 마스터스 주간 동안 쉬었던LPGA 투어는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 6천494야드)에서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을 개최한다. 올해 거세게 몰아치고 '코리언 돌풍'은 이번 대회에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선수는 모두 14명. 박세리(26.CJ), 박지은(24.나이키골프), 박희정(23.CJ), 한희원(25.휠라코리아),장정(23), 김영(23.신세계), 이정연(24.한국타이어), 강수연(27.아스트라),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 김수영(25) 등 풀시드권자만 10명이 나선다. 또 고아라(23.하이마트), 여민선(31), 펄 신(36)과 송아리(16) 등도 가세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그랜드슬램이 좌절된 뒤 이어진 오피스디포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박세리(26.CJ)는 당초 불참하려던 계획을 바꿔 출전을 결심했다. 하와이에서 열렸던 지난해 이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박세리는 최근 샷 감각과 컨디션이 너무 좋아 쉬기가 아깝다는 생각에 출전 신청을 낸만큼 목표는 우승이다. 최근 LPGA 투어 대회가 줄줄이 열렸던 미국 서부지역 날씨와 코스 특성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점도 출전을 결정한 주된 이유. 초반 강세에서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박지은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클럽 피팅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박지은은 그동안 휴식과 클럽 적응훈련에 매달린 결과 이번에는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의 물꼬를 틀 태세다. 한국 선수 가운데 복병은 박희정이 꼽힌다. 이 대회 개최지인 라스베이거스에서 겨울 훈련을 소화한 박희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3위에 올랐던 기분좋은 기억이 있어 의욕이 넘친다. 최근 아이언샷에 부쩍 물이 오른 한희원과 몰아치기가 능해진 장정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신인왕 경쟁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한발 뒤진 김영과 김초롱의 분발도기대된다. 오피스디포에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따내며 상금왕 연패에 시동을 건 '지존'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기세를 진압하겠다는 복안이다. 하향세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강자 카리 웹(호주)과 줄리 잉스터, 로라 디아스(이상 미국) 등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