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名匠)열전' 마스터스골프대회에 처녀 출전,톱10 진입을 노렸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2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에 그쳤다. 합계 2오버파 290타 스코어로 대회를 마친 최경주는 오전 8시 현재 공동 15위에 머물러 있다.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최경주는 강호들만 출전하는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최경주의 최고 성적은 2001년 PGA챔피언십 공동29위였다. 또 최경주는 공동16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내년 마스터스 자동출전권도 확보할전망이다. 이날 초반부터 흔들리며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물러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등이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공동 11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의 희망을 밝혔던최경주는 이날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때 5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경주의 상승세는 더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4번홀(파3)를 파로 막은 최경주는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범하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후반 10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어 한때 20위권까지 추락했던 것. `아멘 코너'가 끝나는 13번홀(파5)에서 귀중한 버디퍼트를 떨구며 1타를 줄여다소 순위를 올린 최경주는 막판 안간힘을 썼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아쉽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내년 대회에서는 더욱 좋은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