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24·LG화재)가 일본 LPGA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프로미스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6천만엔)에서 우승했다. 이지희는 13일 일본 효고현 워터빌즈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70·71·67)로 2위 마에다 마사키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1년 11월 다이오세이시에리엘레이디스 우승 이후 1년5개월 만에 프로데뷔 2승째를 따냈다. 우승상금은 1천80만엔(약 1억8백만원). 1,2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이지희는 이날 첫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8,10번홀에서 착실히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간 뒤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고우순(39)은 합계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지난 98년 프로가 된 이지희는 국내에서 활동하다 2001년부터 일본무대에 진출,상금랭킹 10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은 선수다. 지난해에는 우승없이 '톱10'만 5차례 들어 상금랭킹 17위에 올랐다. 이지희는 중학교 1학년때 살을 빼려고 골프를 시작했으며 일본 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뒤 미국에 진출하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