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홈런 공동선두에 올랐고 삼성은 파죽의 6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승엽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초 2사에서 상대선발조규수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5일 두산과의 개막전 연타석 아치에 이어 6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동료 마해영, 전근표(현대)와 홈런더비 공동선두가 됐다. 올해초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유학을 다녀온 이승엽은 지난해보다 3경기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며 지난 97, 99, 2001년,그리고 지난해에 이은 통산 5번째 홈런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7-1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려 비로 경기가 순연된 기아를 제치고 올해 첫 단독선두에 올랐다. 삼성의 6연승은 지난 86년과 99년 롯데가 세웠던 개막전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 마해영과 양준혁은 나란히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김한수는 4타수무안타에 그쳐 지난해 9월17일 SK와의 경기부터 이어왔던 안타행진을 24경기로 마감했다. 지난 20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 중책을 맡았지만 난타당하며 우승좌절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진웅은 이날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회말 이승엽의 홈런포로 공격의 포문을 연 삼성은 2회 박정환의 유격수 땅볼때 마해영이 홈을 밟아 1점을 보탠 뒤 3회 마해영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초 대타 이도형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삼성은 곧바로 브리또와 양준혁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추가하고 6회 브리또의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두산-SK(잠실), 롯데-기아(부산 사직), 현대-LG(수원)경기가 비로 연기돼 12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대구=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