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 시즌 첫 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던 김병현은 1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은 이날 96개의 공 가운데 59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 삼진 5개를 뽑아냈지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안타로 점수를 내주는 아쉬움을 남겨 올 시즌2패와 함께 방어율도 3.60에서 4.91로 높아졌다. 브레이킹볼의 위력과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는 볼배합은 좋았지만 볼넷을 내준뒤 상대 왼손 3번타자 숀 그린을 제대로 요리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병현은 1회 선두타자 데이브 로버츠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으나 후속타자 졸버트 캐브레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그린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삼진과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낸 김병현은 3회 1사후 로버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캐브레라에 2루타, 그린에게 우전안타를 연속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김병현은 4회 선두타자 토드 헌들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고 5,6회에도 더블플레이를 곁들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타선은 상대 선발 대런 드라이포트로부터 1회에 카를로스 바에가의 희생플라이, 5회에 루이스 곤살레스의 1점 홈런으로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김병현은 팀이 2-4로 뒤지고 있던 7회초 타석때 퀸턴 맥크라켄으로 교체됐다. 김병현에 이어 7회에 등판한 스테판 랜돌프는 길레르모 모타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줘 결국 애리조나는 2-5로 패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김용윤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