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이 팀내 제5선발을 꿰차며 미국 진출 6년만에 선발투수의 꿈을 이뤘다. 뉴욕 메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마이크 바식을 마이너리그로 돌려 보내고 서재응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 오는 7일 홈에서 열리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선발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정규시즌 개막적까지만 해도 바식과 경합을 벌였으나 바식이 최근 2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면서 9실점하는 부진을 보여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메츠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행운을 잡게 됐다. 서재응이 선발 투수진에 합류함으로써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박찬호(텍사스레인저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포함해 모두 3명의 한국인 선수가선발 투수로 활약하게 됐다. 인하대 재학중이던 97년 메츠와 계약했던 서재응은 시속 150㎞의 이르는 직구에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위력적인 변화구까지 갖춰 기대를 모았으나 99년 팔꿈치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다. 서재응은 지난 해 7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국선수로서는 7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하루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재기를 다져 왔었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지난 달 시범경기에서 서재응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된 것을 포함해 5경기에 출전해 15이닝 동안 방어율 3.60(6실점)으로 1승1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뉴욕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