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한후 은퇴를 암시했던 피트 샘프라스(31.미국)가 결국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나왔다. 인터넷 BBC는 3일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말을 인용, 샘프라스가 지난해 9월아버지가 된 뒤 테니스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어 복귀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보도했다. 샘프라스는 지난 2000년 윔블던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고 같은해 9월 여배우 브리짓 윌슨과 결혼했으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샘프라스는 지난해 9월 US오픈 결승에서 숙적 앤드리 애거시를 꺾고 우승컵을차지했지만 은퇴를 암시하며 지금까지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샘프라스의 은퇴에 대해 내기를 한다면 결국 복귀하지 않는 쪽에 걸겠다고 나브라틸로바는 예상했다. 나브라틸로바는 "31세인 샘프라스가 가정을 꾸린 후 테니스를 등한시하고 있다"면서 "테니스에서 멀어지면 질수록 복귀는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샘프라스는 시속 200Km가 넘는 강서브가 위력을 내는 잔디 코트를 좋아하는 만큼 윔블던 대회의 8번째 우승을 노려 복귀할 수도 있으나 9개월 이상의 공백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나브라틸로바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랭킹 3위로 마감했던 러시아의 신예 마라트 사핀(23.랭킹 8위)도 세계 정상급의 재능과 기량, 체력 등을 갖췄지만 챔피언이 되고자하는 열의가 없어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한다고 러시아의 데이비스컵 팀 감독인 샤밀 타르피시체프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