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월 하순이다. 4월이 되면 골프장의 잔디는 파릇파릇해지고 골퍼들 마음도 봄처녀처럼 덩달아 설레게 된다. 골퍼들은 시즌초마다 다짐을 하곤 한다. 비록 그 다짐이 실천되지 않고 '다짐' 자체로 끝날지라도 '올해는 꼭 싱글핸디캐퍼가 돼 보자' '무슨 일이 있어도 90대의 벽을 돌파한다'는 식으로 꽤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아무리 계획이 좋아도 시즌중 부상을 당하면 소용없다. 올 한해를 부상없이 건강한 몸으로 나고 스코어도 줄이기 위한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한다. 골프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골프에 많이 사용하는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길러둘 필요가 있다. 특히 이같은 근력과 유연성 강화는 스코어를 줄이는데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골프근육 강화운동과 스트레칭 요령을 알아본다. 스쿼트 =대표적인 하체 강화운동이다. 스윙시 하체를 안정시키고 회전 축인 척추의 중립 자세를 유지해 준다. 골프채를 잡은 손을 앞으로 모은 뒤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면서 앉는다. 이때 시선은 전상방을 주시하고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데드 리프트 =허리를 포함한 전신 운동. 특히 허리 아래 부분과 엉덩이, 허벅지 뒤쪽의 근육을 강화시켜 스윙시 몸 전체를 안정시킨다. 골프채를 잡은 손을 앞으로 내리고 엉치 관절을 구부려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시선은 전상방을 주시하며 허리 곡선을 유지한다. 무릎을 구부리지 않는다. 허벅지 사두근 스트레칭 =허벅지 근육의 유연성을 높여 스윙시 하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한 손으로는 골프채를 지팡이처럼 잡고 다른 손으로 발을 잡아 뒤로 들어 올린다.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한다. 몸통 스트레칭 =몸통 근육의 유연성을 증진시켜 스윙시 회전 범위를 크게 한다. 골프채를 어깨에 얹고 몸통을 최대한 돌린채 10초간 멈춘다. 시선은 전방. 어깨 스트레칭 =어깨의 유연성과 스윙시 어깨의 회전 범위를 증진시킨다. 어깨부상 방지효과도 있다. 뒤쪽 스트레칭은 한 팔을 가슴 앞쪽으로 접고 반대편 손으로 당긴다. 어깨 아래쪽은 한 팔을 머리 뒤로 넘기고 반대편 손으로 당긴다. 어깨 앞쪽은 한 손으로 벽을 짚고 몸통을 반대로 돌린다. 모든 자세는 10초간 유지한다. 손목 강화운동 =손목 및 팔꿈치 주변의 근육 강화, 임팩트 순간 악력과 팔의 회전력을 증진시킨다. 손목 및 팔꿈치 부상 방지 효과가 있다. 엄지쪽 손목 강화를 위해서는 골프채를 잡은 손목을 앞으로 들어 올린다. 약지쪽은 골프채를 잡은 손을 뒤로 들어 올리면 강화된다. 또 골프채의 무게 중심을 잡고 좌우로 돌리면 회전력이 높아진다. 크런치 =상부 복근 강화운동으로 회전 축의 앞쪽을 보강한다. 요령은 누운채 골프채를 잡은 손을 무릎 쪽으로 내어 밀고 상체를 들어 올리면 된다. 시선은 천장쪽을 바라본다. 레그 레이즈 =하복부 운동으로 회전축의 앞쪽을 강화한다. 똑바로 누워서 손을 허리에 얹고 다리를 들어 올린다. 등근육 운동 =등근육 강화 및 요통방지, 회전축의 뒤쪽 강화효과가 있다. 엎드려서 골프채 잡은 손을 내어 밀고 상체를 일으킨다. 은승표 < 스포츠 메디슨-코리아 정형외과 원장 www.kosm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