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4.나이키)과 김초롱(19)이 미국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17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골프코스(파70.길이 6천1백7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백63타를 기록했다. 김초롱은 이날 이븐파 70타를 쳤다. 웬디 둘란(35.호주)은 이날 5타를 줄이며 합계 21언더파 2백59타로 벳시 킹(48.미),로리 케인(39.캐나다)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12만달러. 박지은과 김초롱은 한때 선두권까지 근접했으나 1m안팎의 쇼트퍼팅을 잇따라 놓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초롱은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둘란이 6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2타차 선두로 달아나자 김초롱은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김초롱은 후반들어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며 12,13번홀에서 1m 안팎의 파퍼트 2개를 미스,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박지은이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박지은은 12번홀 버디에 이어 15번홀(파4)에서 그린밖에서 퍼터로 굴린 세번째샷이 홀로 빨려들어가,14번홀에서 60㎝ 파퍼트를 놓친 둘란을 1타차로 압박해 들어갔다. 그러나 둘란이 15번홀 버디로 만회한 반면 박지은은 17번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m 보기퍼트마저 놓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김영(23·신세계)은 이날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백67타로 캐리 웹(29·호주)과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김미현(26·KTF·혼마)은 10언더파 2백70타로 박희정(23·CJ)과 함께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14명이 출전한 한국은 3명이 '톱10'에 진입했고 커트를 통과한 9명이 모두 30위안에 드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김초롱과 김영은 투어 데뷔전에서 '톱10'에 들며 올해 신인상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