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골퍼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이 LPGA투어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한국 루키의 반란'에 동참하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또 이틀 동안 슈퍼샷을 뿜어내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김영(23.신세계)의 기세가 다소 꺾인 반면 나머지 한국선수들은 순위를 대거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김초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골프장(파70. 6천17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이로써 김초롱은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로 선두 로리 케인(캐나다.192타)을 1타 차로 추격하며 공동 2위로 급부상, LPGA 데뷔전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틀째 경기에서 2개의 보기를 범하며 공동 10위로 밀렸던 김초롱은 이날 경기시작과 함께 맹렬한 기세로 리더보드 상단을 향해 내달렸다. 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초롱은 3번홀(파5), 4번홀(파4) 연속 버디로기세를 올렸고 6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기염을 토했다. 전반홀 무결점 샷을 선보인 김초롱의 상승세는 후반 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떨군 김초롱은 13번홀(파5), 15번홀(파4), 17번홀(파3)에서도 각각 버디를 낚으며 이때까지 선두였던 멕 말론(미국)을 1타 차로 맹추격했다. 2라운드 10언더파를 몰아쳤던 말론이 후반 3개의 보기를 범해 이븐파로 선두경쟁에서 밀려난 틈을 타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잡은 케인이 선두로 나서면서 상위그룹은 케인(1위), 김초롱(2위), 웬디 둘란(호주) 말론(이상 공동 3위) 순이 됐다. 이틀째 `폭풍샷'을 몰아치며 공동 2위로 부상했던 김영은 이날 샷 난조로 다소기복을 보이면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5위로 밀려났다. 5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지만 9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11번홀(파3) 버디 뒤에는 12번홀(파4) 보기, 14번홀(파4) 더블보기로 오버파 스코어가 됐다. 그러나 김영은 막판 16번홀(파4)과 17번홀(파3)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페이스를찾았고 10위권까지 밀렸던 순위를 다시 5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영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된 `나이키 가족' 박지은(24.나이키골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까지 보기 없는 무결점샷으로 일관했던 박지은은 전반 3개의 버디를 낚았고 후반 13번홀(파5)에서 1타를 줄여 김초롱과 함께 공동2위까지 순위가 올랐지만14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면서 한 발 물러서며 공동 5위에만족해야 했다. 나머지 한국선수들도 대거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국 낭자의 `매운 맛'을 보였다. 특히 박희정(23.CJ)은 보기 없이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으며 5언더파를 쳐전날 공동 36위에서 공동 11위로 뛰어오르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날 공동 26위였던 이정연(24.한국타이어)도 8개의 버디와 보기 4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박희정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또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공동 26위에서 공동 20위로 올라섰다. 공동 56위로 처져 있던 `슈퍼땅콩' 김미현(2.KTF)도 5언더파를 치면서 상승세를타 전날 공동 10위에서 밀려난 강수연(27.아스트라)과 함께 공동 25위에 포진했다. 이밖에 고아라(23.하이마트)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36위에서 공동 30위로 약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