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골프장 이용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올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집계한 120개 회원사의 지난 1월 내장객 수는 30만1천279명으로 지난해 30만3천261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2001년 같은 기간 17만9천여명이던 이용객수가 지난해 40% 이상 크게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실제로 이스트밸리나 파인크리크, 일종레이크, 레이크사이드 등 회원권 기준시가 최상위 골프장들의 경우 평일 이용객 수가 전년에 비해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회원권 가격대가 낮은 골프장들의 경우도 대부분 10-20% 가량 내장객 수가줄어든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이처럼 사실상 성장세가 멈춘 것이나 다름이 없는 현상은 바닥을 헤매고 있는경제상황의 영향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지난해 상반기 18.7% 상승했던 회원권 기준시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으며시가 하락 종목이 16개나 되는 점도 골프시장 침체를 뒷받침하는 증거. 더욱이 정권교체기와 맞물린 공무원들의 `몸조심'과 최근 대구지하철 참사후 내려진 골프장 출입 자제 지시 등이 골프장 이용객 수를 제자리에 묶어둔 요인일 것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그러나 경제사정과 관계없이 올한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즉 최근의 이용객 수 감소는 눈이 많고 추웠던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골프를 즐기는 계층의 경우 최근의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판단하고 있는 것. 또 일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골프 금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판단, 양성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내장객 수가 줄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골프장간 편차가 커지기는 하겠지만 올해 전반적인 회원사들의 영업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