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8강에 올라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 파72)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스티븐 리니(호주)를 맞아 단 1홀만 내주고 8개홀을이기는 완승을 거뒀다. 6개홀을 남긴 12번홀까지 무려 7홀을 앞서며 리니를 가볍게 일축한 우즈는 노장스콧 호크(47.미국)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첫 대회였던 지난 99년과 2000년에 이어 3번째. 2001년에는 대회를 불참했고 지난해에는 1회전에서 무명 피터 오말리(호주)에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전날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의 32강전에서 조율을 마친 우즈의 샷은 이날 더욱 날카롭고 위력적이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첫홀(파4)과 2번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우즈는3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 리니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5번홀(파3) 리니의 보기로 4홀을 앞선 우즈는 6번(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홀차로 달아났고 이어진 7번홀(파4)에서 리니가 보기를 틈타 무려 6홀차 리드를 잡았다. 리니는 9번홀(파4)에서 우즈가 보기를 범한 덕에 겨우 1홀을 만회했지만 그것이끝이었다. 10번홀(파4)에서 리니의 보기로 다시 6홀차로 앞선 우즈는 11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낸 리니를 회심의 이글로 눌러 버렸다. 12개홀을 도는 동안 우즈는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는 1개로 무려 6언더파를기록했다. 한편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은 제리 켈리(미국)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을져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8위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알렉스 체카(독일)에 1홀차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0걸 가운데 8강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우즈와 톰스 등 2명 뿐이다. 1회전에서 탈락한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에 이어 미켈슨마저 떨어져 나가 우즈의 우승 길목은 한결 수월해졌다.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령인 제이 하스(49.미국)는 닉 프라이스(46.짐바브웨)와의 '40대 대결'에서 20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하스는 약관 23세의 애덤 스콧(호주)와 8강전을 펼친다. 로즈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케빈 서덜랜드(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 8강에 올랐다. 호크는 이자와 도시미쓰(일본)를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 8강에 합류했다. 지난 2000년 결승전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도 짐 퓨릭(미국)을 제치고 8강에 올랐고 피터 로나드(호주)는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따돌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