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56)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마치고 27일 네덜란드로 떠났다. 이날 오후 간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인천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히딩크 감독은 3박4일간 짧은 일정을 소화한듯 홀가분한 표정이었으며 여자친구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출국했다. 히딩크 감독은 체류기간에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이천수의 에인전트사와 영입문제를 논의했으며 비하 발언 파문의 당사자인 김호곤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출국장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게돼 기뻤다"면서 "한국방문은 항상 기분이 좋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난번 올림픽대표팀의 네덜란드 평가전 때 코엘류에게 한국문화, 축구그리고 선수에 대해 내가 아는 정보를 전달했으며 코엘류가 경청했다"면서 "한국대표팀 감독은 쉽지 않은 자리지만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수 영입 논의가 가까운 시일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다음달 2일 헤렌벤과 경기에는 몸상태가 좋은 이영표는 출장할 것이지만 피로한 박지성은 휴식을 취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기술고문인 히딩크 감독은 내달 29일 다시 방한해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의 데뷔전인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