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키의 강호들이 내달 1-2일 강원도 용평에서 묘기를 뽐낸다. 용평리조트와 강원도, 대한스키협회는 공동으로 1-2일 용평리조트에서 '2003 용평 아우디 알파인 월드컵 스키대회'를 연다. 26일 선수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참가 선수는 모두 세계 21개국에서 1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초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이 대거 참가함에 따라 국내 스키어들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한눈에 확인할 기회를 갖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한 슈테판 에버하르터(오스트리아)를 비롯해 같은 대회 회전에서 1위에 오른 이비차 코스텔리(크로아티아), 대회전 및 복합 2관왕을 쓴 보데 밀러(미국) 등 국제스키연맹(FIS) 랭킹 60위 이내의 선수 대부분이나선다. '스키 황제'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는 다리 수술을 받기 위해 시즌을 마감해 이번에 오지 못했다. 국내 선수로는 지영하(강원도 스키협회)와 강민혁(단국대), 김정훈(경남스키협회)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오는 2010년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강원도가 공동 주관해 대회 운영 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회는 첫날인 1일 대회전에 이어 2일 회전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또 독일의 ZDF 방송과 프랑스의 TF1, EUROSPORT 등 30개 방송국이 대회를 위성중계 방송해 30여국에서 약 5천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회본부측이 밝혔다. 대회본부는 이번 대회로 용평이 국제 스포츠계의 관심을 끌어 동계 스포츠 장소로 명성을 얻는 한편 한국 알파인 스키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관람자들을 위해 리프트 무료 탑승, 점심 및 경품 제공 행사도 마련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