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그린에서 수리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홀을 팠다 메운 자리(hole plug),볼이 낙하하면서 충격으로 생긴 볼마크(피치마크)가 그 것이다.


따라서 스파이크 자국은 수리할 수 없다.


그린의 스파이크 자국은 마치 앞 사람이 벙커에 남긴 발자국에 볼이 멈춘 것처럼 불운을 탓할지언정 구제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파이크 자국을 퍼터 헤드로 툭툭 눌러 평평하게 하는 일이 잦다.


그렇게 하면 '퍼트라인을 개선한 것'으로 간주돼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敗)가 부과된다.


만약 경기 시작 전 플레이어들이 서로 '퍼트라인의 스파이크 자국은 수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담합'한다면 이는 퍼트라인 접촉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합의의 반칙'이 되어 모두 실격당한다.


물론 아마추어들의 친선경기에서 실격은 없겠지만,규칙 적용은 그렇다는 얘기다.


단 그 홀에서 홀아웃한 뒤 뒤따르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스파이크 자국을 수리해주는 것은 허용된다.


또 퍼트한 볼이 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곳의 스파이크 자국은 고쳐도 상관없다.


(골프규칙 13조2항,16조1항a 및 c,재정 1-3/3)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