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탁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오는 22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돼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 세계선수권 개인전(5월 19∼25일)의 전초전 성격을띤 이번 대회에는 중국과 한국, 북한, 일본 등 30개국 선수가 남녀 단체전과 단식,복식, 혼합복식에 걸린 7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지난 2000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여자복식)와 은메달 3개, 동메달4개의 성적을 냈던 한국은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때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선수는 일부 `젊은 피'로 물갈이했다. 남자는 강문수 감독-유남규 코치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간판 김택수(K&G)와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철승, 유승민(이상 삼성카드), 올해 크로아티아오픈단식 3위 오상은(상무)이 메달 사냥의 선봉에 선다. 2년 전 도하대회 단식 결승에서 창펭룽(대만)에 풀세트 접전끝에 2-3으로 분패했던 김택수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오상은(세계랭킹 14위)과 유승민(15위)도 세계 2위 마린과 3위 왕리친(이상 중국), 5위 췐치얀(대만) 등과 최강자를 겨룰 전망이다. 복식에서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사이좋게 1, 2위를 나눠가졌던 이철승-유승민조와 김택수-오상은조가 정상 스매싱에 도전한다. 또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무서운 10대 이정우(농심삼다수)와 임재현(천안중앙고)도 중국과 맞대결이 불가피한 단체전과 단식에서 매서운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여자는 베테랑 유지혜(삼성카드), 김무교(대한항공), 석은미(현대백화점)가 빠져 전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새 에이스 이은실(삼성카드)과 수비 전형의 김경아(현대백화점), 김복래(마사회)를 앞세워 중국과 북한 격파에 나선다. 도하대회때 석은미, 김택수와 각각 짝을 이뤄 여자복식 금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을 땄던 이은실은 이번 대회에서 김경하 또는 전혜경(이상 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추며 2001년 오픈대회 2관왕 김경아-김복래조가 복식 정상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31위인 이은실은 단식에서도 세계 1인자 장이닝과 `탁구여왕' 복귀를노리는 왕난(이상 중국), 지난 대회 우승자 린닝(홍콩.세계 4위), 15세 소녀 궈유(중국.세계 11위)에 도전장을 냈다. 이와 함께 부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대회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중국, 한국과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19일 오후 8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