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시즌 첫 PGA투어에서 부진한 출발을 했다. 우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파72)에서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백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전반 9개홀을 끝낸 결과 버디 2개,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38위를 달리고 있다.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로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4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비까지 내려 출전자 1백56명 중 1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아무도 없었고 비제이 싱(40·피지) 등 6명은 티오프도 못했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15일 새벽 2라운드에 앞서 벌어졌다. 무릎수술을 마치고 2개월 만에 출전한 우즈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관중이 북코스(6천8백74야드)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몰려들었다. 그러나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것이 9개홀에서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샷감각이 좋지 않았다. 우즈는 파5인 1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아래로 들어가면서 버디를 놓쳤고 2번홀에서도 페어웨이를 미스하며 간신히 파 세이브를 했다. 4번홀 러프에서 친 세컨드샷은 그린 뒤 갤러리 사이로 들어갔고 세번째 샷마저 간신히 그린에 올리는 데 그쳐 보기를 했다. 5번홀에서 4.5m짜리 버디를 낚은 우즈는 8번홀에서 1.8m버디를 추가하며 오버파를 언더파로 바꿨다. 선두는 무명 신인인 애런 오버홀저(28·미국)로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한편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남코스(7천2백8야드)에서 7개홀을 마친 가운데 보기 2개를 범해 2오버파의 부진을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파3인 11,16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현재 순위로는 공동 1백12위다. 필 미켈슨(32·미국)은 13번홀까지 3언더파로 공동 11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