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국수전과 기성전 타이틀 무대에서 도전자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이 9단은 6일 광화문 일민미술관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46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조한승 5단을 상대로 1백22수 만에 백 불계승,종합전적 3-0으로 타이틀 2연패에 성공했다. 이 9단은 이로써 국수전에서만 8번째 정상에 오르며 개인통산 타이틀 획득 숫자를 '112'로 늘렸다. 이 9단은 또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10월 박영훈 3단에게 승리한 이후 무려 19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조 5단은 지난해 다승왕(64승)을 차지하고 도전자 결정전에서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을 2-0으로 완파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았지만 이번에도 이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 5단은 이날 패배로 이 9단과의 대결에서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한 채 9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 9단은 이보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4기 기성전 도전 5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 조훈현 9단에게 2백46수 만에 흑 7집반승을 거둬 기성 11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기성전은 이 9단이 지난 93년 스승 조 9단으로부터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지난해까지 10기 연속 타이틀을 지켜오고 있다. 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2002년 바둑문화상 시상식이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로즈룸에서 개최된다. 이세돌 3단이 최우수기사상(MVP)을 받는다. 이밖에 조훈현 9단(우수기사상)·송태곤 3단(승률상·신예기사상)·안조영 7단(감투상)·루이나이웨이 9단(여류기사상) 등이 상을 받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