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절친한 사이인 비제이 싱(피지)과 나란히 첫 라운드에 나선다. 6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본부가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7일 오전 5시 파피힐코스 10번홀에서 싱과 나란히 티오프한다. 최경주는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과 디펜딩챔피언 데이비드 고셋(이상 미국) 바로 앞조에서 경기하게 됐는데 이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 공동 2위의 성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경기는 이튿날 오전 4시10분 페블비치골프링크스 1번홀에서, 3라운드는 9일 오전 3시20분 3개 코스 가운데 가장 까다롭다는 스파이글래스힐코스 1번홀에서 각각 시작한다. 이 대회는 180명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3개의 코스를 돌며 3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만 최종 4라운드에 진출한다. 최근 전속 캐디를 해고한 최경주에게 새 캐디를 소개해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인 싱과 나란히 라운드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건 하나를 갖춘 셈이다. 또 지난 1주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나름대로 샷을 가다듬었고 미리 현지에 도착, 준비도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올시즌 첫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페블비치프로암은 지난해 최경주가 컷오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최종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대회. 더욱이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가 빠지지만 세계랭킹 3위의 '강자' 미켈슨과 지난해 우승자인 고셋, 이 대회 4년연속 톱10을 고수하고 있는 강력한경쟁자들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올해 첫 출전한 봅호프클래식에서 12위에 랭크됐던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와 지난해 아깝게 우승을 놓친 팻 페레스(미국) 등도 버티고 있어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