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독특한 종목이다. 커다란 돌덩이(스톤)를 얼음판에서 굴려 상대편 돌덩이를 밀어내거나 진로를 막아 점수를 겨룬다. 12피트(3.66m) 크기의 원 안에 집어넣은 스톤 가운데 상대편 스톤보다 원의 중심이 더 가까운 것이 많으면 경기에 이긴다. 운동신경이 둔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도 30분 정도 기초자세만 배우면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국제 경기에서는 팀워크와 고도의 작전이 따라야 한다. 컬링은 볼링, 당구와 같은 스포츠적인 측면과 바둑, 장기와 같은 정신수양적 측면의 특성이 잘 조화되어 있으며, 특히 상대방의 심리를 읽는 정신적인 요소가 강하다. 4명(후보 1명 제외)이 한팀으로 구성되는 컬링은 모두 10엔드로 나눠 치러지고한 경기에 보통 2시간40분 정도 소요돼 체력 소모와 정신적 피로를 무시할 수 없다. 스톤을 던지는 순서는 일반적으로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의 차례로 하며 경기가 진행 중일 경우 선수들의 투구 순서는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팀 당 8개의 스톤을 상대팀과 한개씩 번갈아 투구하며 양팀이 모두 16개의 스톤을 투구하면 한 엔드가 끝난다. 최초 엔드는 토스로 선공과 후공를 결정하며 2엔드부터는 각 엔드에서 진팀이다음 엔드에서는 다소 유리한 후공을 하게 된다. 점수의 확인은 각 팀의 서드가 한다. 양팀 스톤의 중심으로부터 거리 측정을 필요로 할 때는 모든 스톤이 투구되고 난 후 서드만이 심판에게 요구할 수 있다. (아오모리=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