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감독이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코엘류 감독은 3일 오전 10시50분 에어프랑스(AF) 26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내외신의 취재 경쟁과 환영 인파 속에 한국축구의 새 사령탑으로서 첫 국내 일정을 시작했다.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안녕하세요"라는 우리말로 국내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 뒤 "이렇게 환대를 받으니 책임감부터 느껴진다"면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대표팀의 전술 운용과 관련, "세계축구의 전반적 흐름이 빠른 스피드로 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측면에 적극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해 한국축구의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할 뜻임을 밝혔다.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와 1년6개월간 계약한 코엘류 감독은 오는 7일까지 4박5일간 머무는 동안 기술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한국축구 파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그는 4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 정몽준 회장 등과 상견례를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 첫 공식기자회견을 한 뒤 김진국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들과 만나 대표팀 운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차례로 방문하고 6일엔 주한 포르투갈대사관을 찾고 자신이 생활할 집을 물색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 7일 낮 포르투갈로 돌아가는 코엘류 감독은 오는 12일 로테르담으로 향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올림픽대표팀간 평가전을 관전하고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도 만나 한국축구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 감독은 3월초 재입국해 29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 대비한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