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23.빌레펠트)가 3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였다.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후기리그 재개를 앞두고 독일 2부리그 오스나 브뤼크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사도비치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차두리는 터키와 독일 전지훈련 기간에 열린 3번의 연습경기에서 1골씩을 기록하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분데스리가 진출 후 독일컵을 포함, 모두 12경기에 나서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차두리는 이에 따라 전반기 부진을 씻고 25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 기용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차두리가 이처럼 달라진 것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문전 앞 위치선정과 골결정력을 보완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빌레펠트의 벤노 묄만 감독은 "차두리는 이번 훈련 기간에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차붐 주니어'의 빠른 성장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