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테니스 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21·미국)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2003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61만달러) 여자단식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1번시드의 세레나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미간 쇼그네시를 2-0(6-2 6-2)으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윌리엄스가(家)'의 동생인 세레나는 이날 시속 1백92㎞에 달하는 강서브와 정확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미간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세레나는 이날 서비스에이스 8개를 잡았다. 이 대회전까지 열린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석권한 세레나는 이로써 4개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는 '세레나 슬램'에 한발짝 다가섰다. 세레나는 이날 8강전에서 승리한 벨기의 킴 클리스터스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4번시드의 클리스터스 역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아 미스키나를 2-0(6-2 6-4)으로 물리쳤다. 세레나-클리스터스전의 승자는 결승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쥐스틴느 에넹의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클리스터스는 윌리엄스 쌍둥이 자매를 모두 꺾은 적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