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3시즌 개막전에서 이틀째 맹위를 떨치며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 7천263야드)에서 열린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전날 역시 6타를 줄이며 단독 8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4타로 선두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129타)에 5타 뒤진 단독 3위로 뛰어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 봅 에스테스(미국.132타)를 불과 2타차로 추격하고 있는 최경주는 이로써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만 초청된 특급대회에서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페어웨이로 떨구는 드라이브샷의 정확도는 전날에 비해 약간 떨어졌지만평균 비거리 302야드를 넘어서는 호쾌한 장타에 이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적중률을 높인 것이 호성적의 밑거름이었다. 이날 최경주는 18개홀 가운데 단 2홀만 그린을 벗어나 전날(83.3%) 보다 높은 88.8%의 그린적중률을 보였고 그린을 벗어난 2개홀도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최경주는 후반들어 버디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11번홀(파3)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15번(파5)과 16번(파4)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이틀째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