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필드선수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12일(한국시간) 헬싱키에서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인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영웅 하일라이 비켄하이저(24.HC살라멧). 비켄하이저는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로 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따냈으며 캐나다를 월드챔피언십 4회 우승으로 이끈 실력파다. 특히 `금녀의 벽'이 높은 프로아이스하키 무대에서 극소수의 여성이 골키퍼로뛰고 있는 경우는 있지만 거칠기로 소문난 링크 한복판에서 필드 선수로 뛰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팀 관계자들은 일단 3게임 가량 출전시켜 비켄하이저의 기량을 점검한 뒤 주전으로 발탁할 지의 여부를 이달말께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비켄하이저는 "전세계에 훌륭한 여자 아이스하키선수들이 많지만 여자프로리그는 없다"면서 "나는 풀타임으로 뛰고 싶기 때문에 남자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밝혔다. (헬싱키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