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강' 연세대가 2002-2003 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에서 고려대를 대파하고 2연승했다. 연세대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예선 A조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방성윤(21점.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98-74로 쉽게 이겼다. 이로써 2전 전승을 기록한 연세대는 지난해 MBC배 대회 이후 23연승 행진 기록도 함께 이어나갔다. '영원한 라이벌'간의 대결답게 초반 시소게임으로 이어진 양팀의 경기는 1쿼터 중반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리는 전천후 플레이어 방성윤이 투입되면서 연세대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1쿼터 15-15에서 맞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이날 첫 득점을 올린 방성윤은 이후 상대의 밀착마크를 비웃 듯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어 공격에 탄력을 불어넣었고 상대 백인선의 공격도 8득점으로 묶었다. 1쿼터를 31-19로 마치며 주도권을 쥔 연세대는 이후 박광재(10점.12리바운드), 김동우(7점.8리바운드) 등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3쿼터 초반에는 점수차를 20여점까지 벌렸고 이후 12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현호, 김동욱, 배경한 등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결장한 '부상 병동' 고려대는 오용준(20점.8리바운드)이 홀로 분전했지만 팀 리바운드수에서 26-49로 크게 뒤져 2쿼터 이후 단 한 차례도 점수를 10점차 이내로 좁히지 못했다. 이어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중앙대가 정병국(29점.5리바운드)과 박성욱(21점.9리바운드)이 무려 50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단국대를 102-90으로 물리치고 역시 2연승했다. 중앙대는 석승호(32점.4리바운드)를 앞세운 상대 추격에 내내 시달렸으나 2쿼터 막판부터 정병국과 박성욱이 잇따라 득점하고 센터 함지훈(10점.14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전반을 56-42로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A조의 한양대는 양동근(22점.7어시스트), 양동인(18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명지대를 103-82로 물리치고 1패 뒤 첫승을 신고했다. ◇6일 전적 ▲남자 A조 연세대(2승) 98(31-19 26-20 24-18 17-17)74 고려대(1승1패) 한양대(1승1패) 103(30-23 20-20 33-20 20-19)82 명지대(2패) ▲동 B조 중앙대(2승) 102(24-20 32-22 20-22 26-26)90 단국대(2패)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