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메추(48.프랑스)와 움베르투 마누엘 제주스 코엘류(52.포르투갈)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 올해 한일월드컵본선출전 감독을 중심으로 61명의 1차 영입 대상 리스트를 작성한 뒤 이후 지도력 검증과 거스 히딩크 협회 기술고문의 의견 등 잇단 여과장치를 거쳐 메추와 코엘뇨를 감독 선임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압축했다고 23일 밝혔다. 협회는 앞서 지난 16일 가삼현 국제국장을 유럽에 파견, 이들 2명을 포함한 후보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감독직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 후보 선정 기준과 관련, 협회는 히딩크 감독을 명단에서 제외한 상태에서 아브라함 브람 유소년 감독의 추천과 유럽 출신 여부, 현재 계약 상황 등이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앞으로 기술위원회를 열어 감독 후보들과의 접촉 결과 보고를 토대로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가능한 한 내년 1월 중 구체적인 계약 협상을 끝냄으로써 3월29일로 예정된 콜롬비아와의 첫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협회는 축구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표팀 사령탑을 임명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내부에서는 메추 감독 쪽에 무게가 실린 듯한 분위기다. 다혈질로 이름난 메추 감독은 히딩크 못지 않은 선수 장악력과 함께 올해 월드컵 본선에서 처녀 출전국 세네갈을 일약 8강에 올려놓는 등 남다른 지도력도 인정받고 있다. 코엘류 감독의 경우 메추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처지지만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의 4강 도약을 이끈 점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협회는 차기 감독의 성적 부진과 히딩크 감독의 복귀 가능성에 대비, 차기감독과의 계약 기간을 2년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