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33·남아공)가 올 연말 단 1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비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 남자프로골프 랭킹 3위 엘스는 지난달 초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시즌이 종료된 후 열린 '실리 시즌(Silly Season;각종 이벤트성 대회가 열리는 오프시즌을 일컬음)'에서 2백만달러(약 24억원)를 획득,비공식 상금왕이 됐다. 6주간 총 11개 대회가 열린 '실리 시즌'의 총상금은 2천2백만달러였다. 엘스는 이달 초 고향인 남아공 선시티에서 열린 네드뱅크챌린지에 참가한 게 유일한 '실리 시즌' 출전이었다. 엘스는 여기서 우승하며 골프사상 최고액인 2백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전세계 골프대회에 27차례 출전해서 받은 상금(3백87만달러)의 절반을 웃도는 액수를 단번에 벌어들였다. 마크 오메라(45·미)도 비시즌에서 재미를 봤다. 4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오메라는 1년간 25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시즌 총상금(73만달러)보다 많은 77만5천달러의 '알짜 수입'을 올렸다. 올시즌 18개 대회에 참가해 64만6천여달러로 상금랭킹 1백3위에 그친 프레드 커플스(43·미)도 3개 대회에 출전해 28만달러의 가욋돈을 챙겼다. 우즈는 PGA그랜드슬램골프대회와 스킨스게임,그리고 자신이 호스트인 타깃월드챌린지 등 3개 대회에 나가 1백2만5천달러를 챙겼다. 지난해 이 3개 대회에서 1백40만달러를 벌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