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번째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노렸던 에반더 홀리필드(40)의 꿈이 무산됐다. 홀리필드는 15일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브로드워크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IBF)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크리스 버드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이로써 홀리필드는 통산 38승6패2무승부를 기록했고 새로운 챔피언 버드의 전적은 36승2패가 됐다. 레녹스 루이스가 버드와의 방어전을 기피해 공석이 된 타이틀을 놓고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홀리필드는 불혹의 나이 탓인지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홀리필드는 바로셀로나올림픽 라이트헤비급 은메달 출신인 버드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시종일관 끌려 다녔고 경기 후반 포인트가 뒤진 것을 의식한 듯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유효타를 날리는 데는 실패했다. 버드는 유효 펀치수에서 344-102타로 월등하게 앞섰지만 아웃복싱으로 일관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버드는 "내 복싱 기술을 총 동원해 승리를 차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틀랜틱시티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