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이 제7기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컵의 향방을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조 9단은 11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대회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생애 첫 메이저기전 타이틀 획득을 넘보던 '무서운 신예' 송태곤 3단에 300수끝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벼랑에 몰렸던 조 9단은 이로써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해 바둑문화상 신인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송 3단은 막판 눈부신 마무리 솜씨를 보이며 맹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천100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 최종국은 해를 넘겨 내년 1월 6일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