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우승에 앞장서 어려운 구단을 살리는 데 힘을보태겠습니다" 극심한 재정난 등으로 존폐 기로에 선 대전 시티즌의 골잡이 김은중이 2년 연속FA컵을 바치기 위해 양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은중은 8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02 하나.서울은행 FA컵축구선수권대회8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날며 `잘 나가던' 울산 현대를 격파하고 4강티켓을 쥐는 데 앞장섰다. 김은중은 이천수와 유상철이 버틴 만만치않은 울산을 맞아 후반 11분 이관우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줘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28분 공오균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하며 골네트를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FA컵에 앞서 한쪽 눈이 실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던 김은중은당장이라도 '꼴찌반란'속에 팀 창단 5년만에 첫 우승컵을 안긴 지난 대회의 영광을재현할 기세다. 김은중은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결승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작렬시켜우승을 이끌었으며 결승전을 포함해 4경기 연속골로 득점왕 수상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프로 입문 후 최고의 해를 보낸 바 있다. "최근 독감에 걸려 고생하고 있어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울산을 꺾어야된다는 일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는 김은중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올 정규리그에서도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지만 선수들이 '또 한번 해 보자'며 이를 악물고 있고 최전방 파트너인 공오균도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모훈 바간(인도)과 1, 2차전에서 6골을 몰아친 공오균은 한국철도와의 16강전에서 팀 사상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는 등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려 김은중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김은중은 "개인상 보다는 일단 팀의 우승만을 생각하며 뛰겠다"며 "동료들의 기세로 볼 때 대회 2연패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의욕을 보였다. (남해=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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