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보인다' 한국이 2002 마루한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첫날 해외파들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앞서 나갔다. 한국은 7일 일본 오사카 한나골프장(파72)에서 양팀에서 12명씩 나서 싱글매치플레이로 치러진 대회 첫날 6승2무승부4패로 승점 14점을 확보, 10점에 그친 일본을 4점차로 앞섰다. 이로써 한국은 8일 싱글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대회 최종일 승점 11점만 보태면 지난 99년, 2000년 두차례 대회의 연패를 되갚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할수 있게 됐다. 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을 압도했다. 에이스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가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최악인데도 일본 투어의 백전노장 시오타니 이쿠요(40)에게 단 한개의 홀도 내주지 않고 14번홀까지 5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고 김미현(25.KTF), 장정(22), 한희원(24.휠라코리아) 등 LPGA 투어 멤버들이 4승을 쓸어 담았다. 또 구옥희(46), 신소라(30) 등 일본 투어 선수들도 1승씩을 더해 6승이 모두 해외파의 손에 이뤄졌다. 특히 김미현은 히고 가오리(33)에 초반 4홀차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에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고 박지은(23.이화여대) 역시 패전을 눈앞에 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무승부를 연출해냈다. 요네야마 미도리(26)와 맞붙은 고우순(38)은 18번홀까지 1홀 앞서다 요네야마에게 18번홀을 빼앗겨 아깝게 무승부에 그쳤다. 반면 국내 상금랭킹 1위 이미나(21)는 일본 에이스 후지이 가스미(35)에 1홀 남기고 3홀차로 무릎을 꿇었고 2위 정일미(30.한솔포렘), 3위 강수연(26.아스트라)도 패퇴, 국내파들은 승점을 단 1점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팀 주장 구옥희는 "우리가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중간에 LPGA 투어선수들을 집중 배치한 대진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8일 열리는 최종전에는 양팀 주장인 구옥희-오카모토 아야코(51)가 첫판에서 격돌하고 이미나-기무라 토시미, 강수연-다카하시 미호코(25), 장정-후지노 오리에(28), 고우순-히고 가오리, 김미현-구보 미키노(29), 박지은-후지이 가스미, 박세리-후쿠시마 아키코(29), 한희원-반도 다카요(27), 박희정-아마누마 치에코(27), 신소라-나카지마 치히로(38), 이지희(23.LG화학)-요네야마 미도리 등의 순서로 맞붙는다. ◇7일 전적(싱글매치플레이) 후지노 오리에(승) 3&1 강수연(패) 구옥희(승) 1up 아마누마 치에코(패) 반도 다카요(승) 2up 박희정(패) 장정(승) 1up 나카지마 치히로(패) 박세리(승) 5&4 시오타니 이쿠요(패) 김미현(승) 2&1 히고 가오리(패) 박지은 (무승부) 다카하시 미호코 고우순 (무승부) 요네야마 미도리 쿠보 미키노(승) 6&5 정일미(패) 한희원(승) 2up 후쿠시마 아키코(패) 신소라(승) 5&3 기무라 토시미(패) 후지이 가스미 3&1 이미나(패) (오사카=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