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을 공동 7위로 마쳤다. 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LPGA 사상 38년만에 11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세웠다. 박세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 6천4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치는 막판 투혼을 불살랐다. 지독한 치통과 손목 부상 등 컨디션 난조 때문에 2, 3라운드에서 부진해 시즌 6승 꿈이 좌절됐지만 박세리는 끝까지 선전함으로써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카린 코크(스웨덴)와 공동 7위에 올랐다. 상금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전날 선두 레이철 테스키(호주)와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4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마크,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테스키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은 소렌스탐은 64년 미키 라이트 이후 38년만에 시즌 11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했다. 박세리는 이날 우승권에서는 벗어났으나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통증을 털고일어나 뛰어난 그린 적중률을 보였고 퍼트도 다소 좋아졌다. 박세리는 12번(파5)과 16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기록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등 자신감을 회복하고 시즌 최종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전반의 5개를 포함해 모두 7개의 버디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범하면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10위에 턱걸이했다. 또 김미현(25.KTF)은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고 역시 5오버파를 친 박희정(22.CJ)은 합계 16오버파 304타를 기록하면서 공동2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