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5회 대륙간컵야구대회에서 세계 최강쿠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쿠바의 아바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4회 이범호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7회 두에냐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 1-2로 역전패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77년 니카라과대회 우승 이후 25년만에 정상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언더핸드스로 정대현이 6회까지 탈삼진 4개, 산발 4안타로 쿠바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호투 속에 4회말 이범호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카니사레스에게 2루타를 맞은 정대현은 후속타자 두에냐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 승패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7회말 무사 만루의 재역전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가 침묵해 무너졌다. 한국은 이날 선발 정대현을 비롯해 마정길, 이혜천, 김기표, 이현승, 채병룡 등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으나 이바르-마엘스-라소가 이어던진 쿠바의 투수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21일 전적 ▲결승전 쿠바 000 000 200 - 2 한국 000 100 000 - 1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